대학원 오지 마라
100% 저의 경험을 기반으로 말하는 대학원생의 하루를 공유하려합니다.. (올릴 시간이 있을때마다 틈틈히 써보겠음여)
기본적으로 전 세종대 학부 출신에 세종대 석사생입니다.
다들 왜 자대 대학원을 골랐는지 궁금해하더라구여
보통 학점이 좀 낮으면 자대로 가니까 성적이 낮아서, 취업이 안되서 도피를 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쩝 반은 맞는 말이긴함ㅋㅋ)
일단 저는 2학년 말부터 반도체 R&D 분야에 관심이 생겼고, 3학년 1학기부터 학부연구생 생활을 진행했습니다. (학부로 대기업을 간다해도 바로 공장행이라는 괴담도 돌기도 했구여,,)

저는 1학년때 학사경고가 있기도 했고 군대가기 전까지는 학점에 신경을 거의 안쓴편이라 그 당시에 대학원을 간다고 하면 선택지가 없긴 했슴다 ㅋㅋ...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계적학기이랑 학기 풀학점으로 재수강도 하니까 졸업할때 즈음엔 4점대로 복귀가 되긴하더라구여? 진짜 고3때보다 더 열심히 한거같음,,
하지만 이미 그땐 지금의 랩을 떠날수 없는 현실이 되어버렸죠.. 벌려놓은 일들도 많구 교수님과의 의리도 중요하구요! (난 그래도 우리 랩 좋아해)

이미 학부연구생때 논문 작업에 들어가기도 했고 교수님도 잘 챙겨주셔서 여기서 내가 타대로 도망간다? 이건 사람의 할 도리가 아니지 않나..암암,, 그래서 전 학부연구생 했던 랩에서 쭉 석사까지 가기로 결정합니다. (자대생이라 장학금도 쫌 짭잘하기도 하구여)
뭐... 저도 타대 대학원을 다녀본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가 없긴합니다.
그래도 일단 저의 경험상 자대로 대학원을 간다면 연구적으로 자유도가 높아지고 뭔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매우 많이 생기더라구여. 논문 주제도 내가 정해서 진행할 수 있고, 장비 사용에 대해서도 더 자유롭고 좀 눈치가 안보인다고 해야 할까나?
타대로간 제 친구들이나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단 확실히 타대로 진학하게 된다면 자유도 측면에서는 좀 단점이 있다고 하더라구여. 가서 자기 1저자 논문 한개 쓰고 나오면 다행이라고도 하구여. 하지만 어디까지나 랩바이랩이니.. 그냥 참고만 하시길.. (뭐 자대가 설포카, 연고대 이상이면 그게 최고져,,)
하지만 자대 출신들은 내가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노력을 했더라도 능력, 운이 안따라와 준다면 실적을 내기가 좀 어렵기도 하고, 여전히 아직도 취업시장에서는 지도교수님이 누구인지, 어디랩 출신인지가 꽤나 영향을 준다곤 해서,,
이런 부분들에서는 좀 단점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뭔가 자존심, 자아가 좀 센편이라ㅋㅋ 학벌, 실적 그냥 내 실력으로 커버해버리겠는 마인드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 취업난인거 보면 쪼금 그시기한거 같기도 하구..?)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 결과 학부연구생 동안 주저자 3편 (1저자 2개, 공동 주저자 1개)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제일 위에가 분야 10%이상에 드는 꽤 좋은 저널이긴한데 밑에 두개는 뭐..좋은 저널은 아님 ㅋㅋ
리뷰중인 논문들도 포함하면 그래도 5~6개의 paper에 기여를 한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내에 많은 연구에 참여하고 주저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도 저희 랩의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제가 쓴 논문들에 대해서도 시간 날때마다 하나씩 리뷰도 해보도록 하져!
뭔가 나는 자존심도 쎄고 자아도 강하고 주도적으로 하는걸 좋아한다, 논문 많이쓰고 싶다 = 자대 가시는걸 추천(좋은 랩인지 알아보고..)
나는 좋은곳에 안정적으로 취업하고 싶다, 미국으로 박사 생각이 있다, 리딩 당하는걸 선호한다, 학벌 세탁이 필요하다 등등 = 자대보다 네임벨류가 높고, 그 분야에서 저명한 교수님 타대랩 추천 (네임벨류가 높은 타대라도 랩 분위기가 어떤지는 확인을 꼭하시는게..)
둘다 원한다! = 이건 타대랩 가서 자신이 뛰어나다는걸 증명을 해야한다고 하더리구여
간단히 전 이렇게 생각합니닷.. 그냥 저의 개인적인 주관일뿐 진학에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걍 오랜만에 써보는 글이라 두서없이 말하다보니 걍 제자랑만 하다 끝난거 같긴한데..ㅋㅋㅋ
다음 글부턴 좀더 정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여
안뇽~